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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오이고추예요, 아삭이예요?" 고추 매대 앞에서 종종 듣던 질문입니다. 둘 다 맵지 않고 길쭉한 데다 생김새도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오늘은 아삭이고추를 받아 팔면서 늘 보던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매장에서는 오이고추와 한 품목입니다
제가 일하던 곳에서는 아삭이고추를 오이고추와 같은 품목으로 팔았습니다. 따로 나눠 진열하지 않고 한 자리에 두는 식인데, 다른 매장들도 대부분 그렇게 팝니다. 둘 다 생으로 쌈장에 찍어 먹는 고추라 손님 입장에서도 쓰임이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모양은 두 가지였습니다. 처음부터 팩에 담겨 들어오는 물건이 있고, 10kg 박스로 들어오는 물건이 있습니다. 박스로 받은 건 그대로 팔지 않고 소포장 작업을 해서 손님이 집어 가기 좋은 크기로 나눠 진열했습니다.
떼어 올 때 보는 것들
물건을 고를 때 제가 늘 확인하던 건 이렇습니다.
- 꼭지: 마르지 않고 파릇한 것. 꼭지가 시들었으면 딴 지 오래된 물건입니다.
- 색과 윤기: 껍질에 반짝이는 윤기가 도는 것. 윤기가 빠지고 푸석해 보이면 신선도가 떨어진 겁니다.
- 단단함: 손으로 쥐었을 때 탱탱한 것. 아삭이는 이름 그대로 아삭한 식감이 생명입니다.
- 휘어진 것: 너무 심하게 꼬부라진 건 소포장할 때 모양이 덜 예뻐 따로 골라냅니다.
- 무른 곳: 끝부분이나 꼭지 쪽이 짓무르지 않았는지. 하나가 무르면 옆에 있는 것까지 금방 번집니다.
연한 초록, 진한 초록
사진을 보면 연한 연둣빛과 짙은 초록이 섞여 있습니다. 연한 색과 진한 색이 섞인 것도 부드럽고 맛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다만 저는 떼어 올 때 보통 색이 진한 쪽을 골라 왔습니다. 매대에 올렸을 때 싱싱해 보이고 손님들 손도 먼저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집에서 드실 거라면 색이 조금 연하다고 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색보다는 윤기와 단단함을 먼저 보세요.
손님들은 이렇게 드셨습니다
가장 많이 사 가신 이유는 고기 쌈과 쌈장 찍어 먹기였습니다. 고기 구울 때 곁들이는 채소로 상추와 함께 자주 챙겨 가셨습니다. 그 밖에 된장무침으로 반찬을 만드시는 분, 아이 반찬으로 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가끔 "이거 안 매워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아삭이고추는 매운맛이 거의 없는 고추라, 매운 걸 못 드시는 분이나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매운 고추를 찾으신다면 홍청양고추 글도 참고해 보세요.
사 오신 뒤 보관
씻지 않은 채로 키친타월에 감싸 봉지에 담아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 두세요. 물기가 닿으면 금방 무르기 때문에, 씻는 건 드시기 직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삭이고추와 오이고추는 다른 건가요?
둘 다 맵지 않은 생식용 고추라 쓰임이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도 대부분 한 품목으로 함께 팝니다.
색이 연한 건 덜 익은 건가요?
연한 색이 섞인 것도 부드럽고 맛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보다 윤기와 단단함을 먼저 보세요.
아이도 먹을 수 있나요?
매운맛이 거의 없어 아이 반찬으로도 많이 씁니다. 처음이라면 작게 잘라 한 조각 먼저 맛보게 해 주세요.
마무리
아삭이고추는 꼭지, 윤기, 단단함 세 가지만 보셔도 실패가 확 줄어듭니다. 색이 조금 연하다고 망설이지 마시고, 탱탱하고 반짝이는 걸로 골라 고기 쌈에 곁들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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