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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고르기 (신선도 확인, 보관법, 손질 팁)

마트 진열대에서 비트를 집었다가 "이거 어떻게 먹는 거지?" 싶어 내려놓은 적 있으신 분들 꽤 많을 겁니다. 저도 유통 현장에서 수년을 보내면서, 비트만큼 가격이 조금만 내려가면 불티나게 팔리고 또 가격이 오르면 손님들이 슬그머니 내려놓는 채소를 본 적이 없습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사고 나서 어떻게 두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고 쌓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신선도 확인 — 진열대에서 제가 실제로 보던 기준비트는 명아주과(Chenopodiaceae)에 속하는 뿌리채소입니다. 명아주과란 시금치, 근대와 같은 과에 속하는 식물 분류로, 뿌리에 당분과 색소가 풍부하게 축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으로, 서양에서는 파프리카·브로콜..

"농산물 이야기" 2026. 9. 4. 11:26
국산 바나나 (재배 확산, 수입산 비교, 시장 전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파주 농원 하우스 안에서 바나나 송이가 천장 가까이 매달려 있는 걸 직접 봤을 때,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수십 년 시장에서 과일을 다뤄온 저도 몰랐던 사실 — 바나나는 이제 경기도에서도 자랍니다. 기후변화가 국내 농업 지도를 조용히 바꾸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재배 확산: 왜 경기도에서 바나나가 자라는가제가 파주 농원에서 바나나를 처음 본 날, 농원 관계자분이 하신 첫 마디가 인상 깊었습니다. "하우스 안 온도와 습도를 하루도 빠짐없이 잡아줘야 해요." 그 말 한마디에 이 작물이 얼마나 까다로운지가 다 담겨 있었습니다.바나나는 원산지가 열대·아열대 지역인 만큼 연평균 26~28도의 고온과 70% 내외의 습도가 필요합니다. 국내 노지에서는..

"농산물 이야기" 2026. 9. 3. 12:11
머루 (야생 머루, 과분, 보관법)

가락시장에서 처음 머루 상자를 받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표면에 뽀얗게 낀 흰 가루를 보고 "이거 농약 아니에요?"라는 말이 나왔거든요. 그게 벌써 10년 전 일인데, 지금도 시장에서 머루를 사는 분들 중 상당수가 같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자란 산머루와 요즘 마트에서 파는 개량 머루포도, 이 둘은 겉모양은 비슷해도 성질이 꽤 다릅니다. 야생 머루가 가락시장에 나타나는 계절9월 초가 되면 가락시장 경매장 한쪽에 낯선 상자들이 조용히 쌓이기 시작합니다. 청포도나 캠벨 상자와는 분명히 다른, 알이 잔뜩 작고 색이 거의 검은 데다 표면이 뿌옇게 덮인 그 상자들이 바로 산머루입니다. 제가 직접 다뤄봤는데, 처음 몇 년은 이 물건의 특성을 몰라서 꽤 손해를 봤습니다.머루는 포도과..

"농산물 이야기" 2026. 9. 3. 10:07
쪽파 고르는 법 (신선도 확인, 보관법, 손질 팁)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쪽파를 잎 색깔만 보고 골랐습니다. 그러다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받아보고 나서야, 뿌리를 보지 않으면 신선도를 반도 못 읽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쪽파는 회전이 빠른 채소라 새벽 물건과 하루 지난 물건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가 생깁니다. 그 차이를 구분하는 기준을 제가 직접 몸으로 익힌 방식으로 풀어봤습니다.신선도 확인 — 뿌리를 먼저 눌러보세요제가 시장에서 일하면서 제일 많이 드렸던 말씀이 있습니다. "뿌리를 손가락으로 한번 눌러보세요." 단단하게 저항감이 있으면 싱싱한 것이고, 물컹하게 들어가면 오래된 것입니다. 이게 제 경험상 가장 빠르고 정확한 신선도 확인법이었습니다.쪽파의 흰 뿌리 부분, 농업에서는 이 부분을 인경부(鱗莖部)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땅속에 묻혀 있던 비늘줄..

"농산물 이야기" 2026. 9. 1. 14:40
부추 고르는 법 (신선도 확인, 보관법, 품질 차이)

비 오는 날 가락시장에서 부추 상인들의 표정이 굳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추는 빗물을 맞는 순간부터 잎 조직이 무르기 시작하는, 채소 중에서도 특히 다루기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저도 농산물을 직접 떼다 팔던 시절, 비 오는 날 새벽 입고된 부추를 받아서 물기를 털어내던 기억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습니다.신선도 확인 — 눈과 손끝으로 먼저 읽는다부추는 백합과(Liliaceae)에 속하는 채소입니다. 여기서 백합과란, 마늘·양파·파와 같은 계열로 분류되는 식물군으로, 알리신(allicin) 성분을 공통적으로 포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리신이란 자극적인 특유의 향을 만들어내는 황 함유 화합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제가 시장에..

"농산물 이야기" 2026. 9. 1. 12:01
아보카도 고르는 법과 후숙·보관법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집어 들고 "이게 익은 건가?" 한참 고민하다 결국 감으로 집어온 적, 저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집에 와서 잘랐더니 돌처럼 딱딱하거나, 반대로 속이 까맣게 물러버린 걸 보고 허탈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보카도는 후숙 과일이라 겉모습만 보고 익은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고, 언제 먹을지에 따라 고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 기준을 제대로 알고 나서야 실패 없이 고를 수 있었습니다.익은 아보카도, 눌러보면 정말 알 수 있을까요"눌러보고 고르세요"라는 말은 아보카도 관련 글이라면 거의 빠짐없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설명을 처음 접했을 때 오히려 더 헷갈렸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눌러야 "살짝 누른 것"이고, 어느 정도가 "말랑한 것"인지 기준이 없었으니까요.제가 직접 여러 ..

"농산물 이야기" 2026. 8. 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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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는 제철 농산물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합니다. 게시된 내용은 30년간 농산물 도소매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품종·산지·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매 및 섭취와 관련한 최종 판단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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