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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이야기

써니돌체 포도, 시장에서도 아직 낯선 이름입니다

원두막27 2026. 9. 28. 09:16

목차


    상자 뚜껑을 열면 먼저 색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송이 안에 분홍빛, 붉은빛, 연둣빛이 섞여 있고, 알은 동그랗지 않고 달걀처럼 길쭉합니다. 시장에서는 이 포도를 다들 "써니돌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과일을 오래 만져온 저도 이 이름이 정확한 표기인지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도 아직 낯선 포도입니다.

    오늘은 이 낯선 포도를 두고, 시장에서 직접 본 것과 따로 찾아본 자료를 나눠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써니돌체 포도 상자

    써니돌체는 어떤 포도인가요

    찾아보니 써니돌체는 일본 야마나시현 과수시험장에서 만든 품종이라고 합니다. 바라디와 루비오쿠야마라는 두 포도를 교배해서 나왔고, 알 모양은 길쭉한 타원형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포도알이 동그랗지 않고 길쭉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맛에 대한 설명도 눈에 띕니다. 당도는 20브릭스 안팎으로 꽤 높은 편이고, 단맛 뒤에 풋사과 같은 향이 난다고 합니다. 껍질이 얇아서 샤인머스켓처럼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파는 곳에서는 붉은빛이 돈다고 해서 "레드 샤인머스켓"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더군요.

    다만 별명만 비슷할 뿐 샤인머스켓과는 부모가 다른 품종입니다. 샤인머스켓이 너무 흔해지면서 그다음 포도를 찾는 농가들이 늘었고, 그 후보 가운데 하나로 써니돌체가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시장에는 2kg, 4kg 상자로 들어옵니다

    요즘이 막 나오기 시작하는 때로 보입니다. 시장에 들어오는 상자는 2kg, 4kg 두 가지를 주로 봤습니다. 사진처럼 작은 상자 안에 송이를 가지런히 눕혀 담아 들어옵니다.

    손님들 반응은 솔직히 아직 그렇게 뜨겁지 않습니다. 샤인머스켓이나 거봉은 이름만 들어도 맛이 떠오르시는데, 써니돌체는 이름부터 처음 들어보시니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과일은 결국 먹어본 맛을 다시 찾게 되는데, 이 포도는 아직 그 "먹어본 맛"이 없는 셈입니다.

    재미있는 건 시장보다 인터넷에서 먼저 팔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레드 같은 곳을 보면 써니돌체를 소개하며 파는 글이 조금씩 보입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이름이 먼저 알려지고 나면, 나중에는 시장 손님들도 이름을 대며 찾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사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노란 사과 시나노골드도 처음엔 "이거 무슨 사과예요?"라는 질문부터 받았지만, 한 번 드셔본 분들은 다시 찾으셨습니다. 그 이야기는 시나노골드 고르는 법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써니돌체도 그 길을 갈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고를 때는 이렇게 보세요

    이 부분이 제일 조심스럽습니다. 사진처럼 한 송이 안에서도 붉은 알과 연두색 알이 섞여 있는데, 어느 쪽이 더 맛있다고 딱 잘라 말씀드리기엔 저도 이 포도를 다뤄본 시간이 짧습니다. 몇 해는 겪어봐야 "이런 게 맛있다"가 눈에 들어오는데, 써니돌체는 아직 그 시간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품종 소개 자료를 보면 붉은빛, 보랏빛이 도는 포도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연둣빛보다 붉은 기가 송이 전체에 고르게 든 쪽이 품종 본래 모습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포도든 통하는 기본은 같습니다.

    • 송이 줄기가 마르지 않고 푸릇한 것
    • 알을 살짝 눌렀을 때 탱탱하게 받쳐주는 것
    • 터지거나 무른 알, 곰팡이 핀 알이 없는 것
    • 상자 바닥에 물기나 즙이 흥건하지 않은 것

    특히 상자 바닥은 꼭 한번 보세요. 알 하나가 터지면 즙이 흘러 옆 알까지 무르게 만듭니다. 위에서 보면 멀쩡해 보여도 아래쪽이 먼저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관은 씻지 말고 냉장고에

    써니돌체도 사 오시면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파는 곳 안내에도 받자마자 냉장 보관하고 되도록 빨리 먹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미리 물에 씻어 두면 알 사이에 물기가 남아 금방 무릅니다. 송이째 키친타월로 감싸 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두고, 드실 만큼만 떼어 흐르는 물에 씻어 드세요. 껍질째 먹는 포도라 씻는 건 꼼꼼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른 알이 보이면 그 알부터 떼어 내세요. 한 알이 물러지면 금세 옆으로 번집니다. 송이를 가위로 두세 덩이로 나눠 두면 꺼내 먹기도 편하고, 상하는 것도 늦출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껍질째 먹어도 되나요?

    A. 네. 껍질이 얇은 품종이라 껍질째 먹는 포도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드시기 전에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주세요.

    Q. 레드 샤인머스켓이랑 같은 포도인가요?

    A. 붉은빛 때문에 그런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샤인머스켓과는 다른 별개의 품종입니다.

    Q. 언제 나오나요?

    A. 초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요즘 시장에 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Q. 몇 kg 상자로 사는 게 좋을까요?

    A. 처음 드셔보시는 거라면 2kg 상자로 맛부터 보시길 권합니다. 입에 맞으면 그때 4kg으로 넉넉히 사셔도 늦지 않습니다.

    마무리

    써니돌체는 과일을 오래 본 사람에게도 아직 새 얼굴입니다. 이름도, 고르는 기준도 시장에서 이제 막 쌓여 가는 중입니다. 길쭉한 알에 분홍빛이 도는 포도가 보이면 한 번쯤 맛보셔도 좋겠습니다. 드셔보시고 붉은 알과 연두색 알 중 어느 쪽이 더 달았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다음 글에 꼭 반영하겠습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