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를 사 가시는 손님은 열에 아홉이 어르신이었습니다. 반찬거리로 찾는 분은 드물고, 대부분 "약으로 먹으려고"라며 상자를 들여다보셨습니다. 그렇게 약처럼 챙겨 드시는 채소일수록 고를 때 눈이 중요합니다. 여주는 돌기와 색만 제대로 봐도 실패가 확 줄어듭니다.돌기가 탱탱하고 단단한 것부터 고르세요여주 상자를 열면 저는 색보다 먼저 껍질의 울퉁불퉁한 돌기를 봅니다. 돌기가 오돌토돌 살아 있고, 손으로 쥐었을 때 전체가 단단하게 버티는 여주가 좋은 물건입니다. 돌기가 납작하게 눌려 있거나, 손끝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가는 느낌이 있으면 딴 지 오래돼서 물기가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크기도 봐주세요. 여주는 크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너무 크게 자란 여주는 속의 씨가 여물어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고 식감..
농산물 이야기
2026. 8. 19.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