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었는데 이틀 만에 흐물거려버린 양상추, 저도 처음엔 왜 그런지 몰랐습니다. 가락 농수산물 시장에서 30년 가까이 채소를 직접 사입해 팔아오면서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씻어서 넣으면 빨리 무른다는 것, 그리고 같은 칸에 무엇을 두느냐도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신선도 높은 양상추 고르는 법매입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잎 색깔입니다. 초록빛이 선명하고 잎이 도톰하게 살아 있는 것, 그게 제가 수십 년간 몸으로 익힌 첫 번째 기준입니다. 색이 연하거나 가장자리부터 누렇게 변했다면, 이미 수확 이후 수분이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잎 크기도 봐야 합니다. 너무 크면 조직이 성겨서 금방 물러지고, 너무 작으면 아직 덜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딱 중간 크기, 손바닥보다 약간 큰 정도가 제 경험상 가장..
농산물 이야기
2026. 8. 2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