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동 자른 자리만 봐도 그 배추가 밭에서 나온 지 며칠이나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밤마다 가락시장 일을 거들면서 알배기 상자를 받아 보는데, 막상 마트에서 배추를 고를 때 이 기준을 아는 분은 드뭅니다. 추석을 앞두고 배추전 부치고 겉절이 담그는 집마다 알배기를 찾는 이 시기에, 제가 장사하면서 몸으로 익힌 고르는 법·보관법·활용법을 정리했습니다.알배추 고르는법 — 밑동과 무게가 전부입니다배추를 고를 때 보통 겉잎 색깔을 먼저 보시는데, 제 경험상 그것만으로는 절반밖에 모릅니다. 겉잎은 진열해 두는 동안에도 얼마든지 싱싱해 보일 수 있거든요. 제가 알배기 상자를 받으면 제일 먼저 한 일은 배추를 하나 꺼내 뒤집어서 밑동, 그러니까 뿌리를 자른 자리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밑동이 하얗고 촉촉하면 밭..
농산물 이야기
2026. 9. 22.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