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시금치 상자를 받아 열었는데, 하루 만에 잎끝이 누렇게 떠 있어서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들어온 물건인데도 상자마다 상태가 달랐거든요. 그때부터 저는 시금치를 고를 때 잎이 아니라 뿌리부터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잎 색깔만 보고 고르시는 분이 많은데, 제 경험상 그것만으로는 절반밖에 모릅니다.시금치 고르는법 — 뿌리부터 봐야 진짜 신선도가 보입니다시금치는 잎이 짱짱하고 색이 진한 걸 고르면 된다고들 하지만, 저는 늘 묶음 아래쪽을 먼저 봤습니다. 뿌리 자른 자리가 붉게 살아 있고 촉촉하면 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물건이고, 허옇게 말라 있거나 거무스름하게 변해 있으면 며칠 묵은 물건입니다. 잎은 진열하면서도 물을 뿌려 싱싱해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뿌리는 속이지 못합..
농산물 이야기
2026. 9. 23.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