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오랫동안 더덕을 크기로 골랐습니다. 굵고 매끈하면 좋은 거라고 당연히 여겼죠. 가락시장 좌판에서 서른 해 가까이 농산물을 떼다 팔면서 그게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더덕은 크기 값이 아니라 향 값을 하는 물건입니다. 좋은 더덕을 고르는 기준부터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하는 법, 손질하고 보관하는 요령까지 제가 직접 겪어온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좋은 더덕 고르는 기준 — 크기가 아니라 향입니다가을이 되면 강원도 쪽에서 더덕이 상자로 올라옵니다. 상자를 열 때마다 좌판 전체에 향이 확 퍼지는데, 그 순간의 강도만으로도 물건이 좋은지 아닌지 대충 감이 왔습니다. 상자를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향이 없으면 그날은 팔기 전부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그런데 손님들은 꼭 굵고 매끈한 것부터 집으셨습니다. "이게..
농산물 이야기
2026. 9. 10.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