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옥은 기다려 준다고 오래 있어 주는 사과가 아닙니다. 가게 앞에 보인다 싶으면 어느새 들어가 버리는, 딱 한철 반짝 나왔다 사라지는 사과입니다. 그래서 홍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이면 그날 사야 한다"는 말을 괜히 하는 게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시장에서 홍옥을 떼어다 팔면서 골랐던 기준, 그리고 사 드시는 입장에서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홍옥은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사과입니다시장에서 홍옥을 받아 보면 제일 먼저 느끼는 게 "이건 오래 파는 물건이 아니구나"입니다. 부사처럼 겨울 내내 창고에서 꺼내 파는 사과가 아니라, 잠깐 들어오다가 어느 순간 뚝 끊깁니다.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들어올 때 부지런히 팔아야 하고, 사 드시는 입장에서는 눈에 띌 때 챙기셔야 하는 사과입니다.이유가 있..
저도 처음엔 봉지 얘기가 왜 나오나 싶었습니다. 사과는 햇빛을 잘 받아야 맛이 든다고만 알았으니까요. 양광은 국내 사과 재배 면적의 5%도 안 되는 드문 품종입니다. 10월 초중순에만 잠깐 나오고, 봉지를 씌워 키워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한 번 맛본 분들이 꼭 다시 찾는 사과이기도 합니다.양광은 어떤 사과일까요양광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사과 품종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부 농가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과실 하나 무게가 350~400g으로 큰 편이고, 당도는 15~16브릭스 정도로 높습니다(출처: 농사로 - 사과 주요품종 특성).그런데 양광이 단맛만 있는 사과는 아닙니다. 신맛이 0.4% 정도로 받쳐주어 단맛과 어우러집니다. 사과는 이 둘의 균형이 맞을 때 "맛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실제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