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새벽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이맘때부터 시장에 내려오는 양배추는 속이 단단해지고 단맛도 올라옵니다. 그런데 물건이 아무리 좋아져도 고르는 눈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마트에서 양배추를 고를 때 큰 것부터 집어 드신 적 있으신지요.제대로 된 양배추 고르는 법 — 눈보다 손이 먼저입니다양배추를 고를 때 겉모습만 보고 담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반드시 손으로 무게부터 확인합니다. 같은 크기라도 들었을 때 묵직한 쪽이 속이 꽉 찬 것입니다. 양배추는 잎이 속으로 겹겹이 촘촘하게 감기면서 자라는데, 이게 잘 되면 크기에 비해 무게가 나갑니다. 겉으로는 커 보여도 들었을 때 가볍거나 손으로 눌러보면 쑥 들어가는 느낌이 나면 속이 헐거운 것이니 피하는 게 맞습니다.저 같은 경우 손님이 큰 걸 고르시면..
솔직히 저는 브로콜리를 고를 때 봉오리 색깔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직접 상품을 고르고 진열하면서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봉오리가 멀쩡해 보여도 막상 줄기 단면을 확인하면 이미 시간이 꽤 지난 것들이 섞여 있었거든요. 신선한 브로콜리를 제대로 고르는 기준, 직접 경험으로 정리했습니다.브로콜리 신선도, 봉오리만 봐선 절반밖에 모릅니다일반적으로 브로콜리는 꽃봉오리(화뢰)의 색이 짙은 녹색이고 촘촘하게 뭉쳐 있는 것이 신선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화뢰란 아직 피지 않은 꽃의 봉오리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꽃이 피기 직전 상태가 가장 식감과 영양이 좋은 시점이라는 뜻입니다.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봉오리가 아무리 짙은 녹색이어도 ..
머스크멜론의 당도는 평균 13~15브릭스(Brix)로, 멜론류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저도 처음엔 이 수치만 믿고 그물 무늬 좋아 보이는 걸 집어 들었다가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직접 농산물 도매 현장에서 멜론을 다뤄보고 나서야, '잘 익은 멜론'을 알아보는 눈이 생겼습니다.그물 무늬만 믿으면 반은 실패합니다머스크멜론의 표면에는 네트(net)라고 부르는 그물 모양의 무늬가 형성됩니다. 여기서 네트란, 과육이 빠르게 자라는 동안 껍질이 미처 따라오지 못해 갈라졌다가 아무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흔적입니다. 무늬가 촘촘하고 고르게 퍼질수록 과육이 충실하게 자랐다는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네트가 균일할수록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가락 농수산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