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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케일은 어디 있어요?" 매장에서 이 질문을 받으면 저는 늘 쌈 채소 쪽을 가리켰습니다. 이름이 낯설고 생김새도 독특해서 샐러드 코너나 허브 쪽에서 찾으시는 분이 많은데, 제가 일하던 매장에서는 상추·깻잎 같은 쌈류 옆에 두고 팔았습니다. 그리고 매장 매대만큼이나 많이 나간 곳이 식당 주문이었습니다. 오늘은 곱슬케일을 직접 받아서 팔아 본 입장, 그리고 사 드시는 입장에서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곱슬케일은 이렇게 들어오고 이렇게 팔립니다
곱슬케일은 제가 다루는 동안 kg 단위 박스로만 들어왔습니다. 단으로 묶이거나 낱장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고, 위 사진처럼 박스 안에 잎이 차곡차곡 담겨 오는 형태였습니다. 원산지도 모두 국내산이었습니다. 수입산이 섞이는 채소도 많지만, 곱슬케일만큼은 국산 물건으로만 받아 왔습니다.
매장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쌈류 코너에서 팔았습니다. 잎을 한 장씩 떼어 먹는 채소라는 점에서 상추나 깻잎과 같은 자리에 두는 게 손님들도 찾기 쉬웠습니다. 혹시 마트에서 곱슬케일을 찾으시는데 안 보인다면, 샐러드 채소 쪽뿐 아니라 쌈 채소 매대도 한번 둘러보세요.
매장 판매와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식당 주문 판매였습니다. 샐러드를 내는 가게나 쌈 채소를 여러 가지로 차려 내는 식당에서 박스째 주문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오글오글한 잎이 접시 위에서 모양을 살려 주니, 보기 좋은 채소 구성을 원하는 가게에서 꾸준히 찾았습니다.
곱슬케일 고르는 법, 다섯 가지를 보세요
박스째 받아서 매대에 올리거나 식당으로 보내려면, 받는 순간 상태를 꼼꼼히 봐야 했습니다. 식당은 특히 상태에 민감해서 한 번 실망하면 다음 주문이 끊기기 쉽거든요. 제가 매번 확인한 것은 이 다섯 가지였고, 사 드시는 분들도 같은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 잎 색 — 짙고 선명한 초록색이 고르게 도는 것이 좋습니다. 누렇게 변한 잎이 섞여 있으면 오래된 물건입니다.
- 시든 것 — 곱슬곱슬한 잎이 빳빳하게 서 있어야 싱싱합니다. 잎이 축 처지고 주름이 펴지듯 늘어지면 수분이 빠진 것입니다.
- 줄기 — 잎 가운데 줄기가 단단하고, 자른 끝이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 무른 곳 — 박스 아래쪽이나 잎이 겹친 부분에서 먼저 무르기 시작합니다. 물컹하거나 거뭇한 곳이 없는지 봅니다.
- 벌레 구멍 — 잎에 작은 구멍이 숭숭 나 있는지 확인합니다. 잎이 오글오글해서 구멍이 잘 안 보이니 한 장 들어 빛에 비춰 보면 쉽게 보입니다.
특히 벌레 구멍은 곱슬케일에서 꼭 따로 챙겨 보는 부분이었습니다. 잎이 주름지고 겹겹이 말려 있어서 겉으로 훑어보면 놓치기 쉽습니다. 쌈이나 샐러드처럼 생으로 드실 거라면 더 꼼꼼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손질과 보관, 주름 사이를 씻어 주세요
곱슬케일은 잎이 오글오글 말려 있어서 주름 사이사이에 흙이나 작은 이물질이 남기 쉽습니다. 큰 볼에 물을 받아 잎을 담가 흔들어 씻고, 흐르는 물에 한 장씩 한 번 더 헹궈 주세요. 가운데 굵은 줄기가 질기게 느껴지면 칼로 잎만 발라내 쓰셔도 됩니다.
씻은 뒤에는 물기를 충분히 털어야 합니다. 주름 사이에 물이 고여 있으면 샐러드 드레싱이 겉돌고, 보관할 때도 금방 무릅니다. 채소 탈수기가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키친타월로 감싸 가볍게 눌러 주세요.
보관은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감싸 봉지나 밀폐 용기에 넣고 냉장고 채소칸에 두시면 됩니다. 박스째 사셨다면 아래쪽 잎부터 먼저 무르니, 쓰실 때 아래쪽부터 꺼내 쓰시는 게 좋습니다.
손님들은 이렇게 드셨습니다
곱슬케일을 사 가시는 분들께 어디에 쓰시냐고 여쭤보면 대답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 녹즙 — 다른 채소와 함께 갈아 아침마다 드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스무디 —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과 함께 갈아 드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 샐러드 — 먹기 좋게 손으로 뜯어 다른 채소와 섞으면 식감과 모양이 살아납니다.
- 쌈 — 쌈 코너에서 팔던 채소답게 고기 쌈으로 드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같은 박스에서 나간 곱슬케일이 어떤 집에서는 아침 녹즙이 되고, 어떤 식당에서는 샐러드 접시가 되고, 또 어떤 집에서는 저녁 고기 쌈이 됐습니다. 생각보다 쓰임새가 넓은 채소입니다. 비슷하게 오글오글한 잎을 가진 파슬리 이야기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두 채소 모두 녹즙과 샐러드로 많이 나갔고, 고르는 기준도 꽤 닮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곱슬케일은 마트 어디에 있나요?
A. 매장마다 다르지만, 제가 일하던 매장에서는 상추·깻잎 같은 쌈류 코너에 두었습니다. 샐러드 채소 쪽에서 안 보이면 쌈 채소 매대도 확인해 보세요.
Q. 일반 케일과 곱슬케일은 뭐가 다른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잎 모양입니다. 일반 케일은 잎이 넓고 평평한 편이고, 곱슬케일은 이름처럼 잎 가장자리가 오글오글하게 말려 있습니다. 그래서 곱슬케일이 접시 위에서 모양을 내기 좋아 샐러드나 식당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Q. 벌레 구멍이 조금 있으면 사면 안 되나요?
A. 구멍이 몇 개 있다고 못 먹는 건 아닙니다. 다만 생으로 드실 거라면 구멍이 많은 잎은 피하시고, 산 뒤에는 잎을 한 장씩 꼼꼼히 씻어 드세요.
Q. 박스로 사면 다 먹을 수 있을까요?
A. 녹즙이나 스무디로 매일 드시는 집이라면 금방 씁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량 포장을 사시거나, 박스로 사셨을 때는 아래쪽부터 먼저 쓰면서 무른 잎은 그때그때 골라내세요.
마무리하며
곱슬케일은 이름도 모양도 낯설어서 처음엔 어디서 사야 할지부터 헷갈리는 채소입니다. 쌈 채소 코너를 한번 둘러보시고, 고를 때는 잎 색, 시든 정도, 줄기, 무른 곳, 그리고 벌레 구멍까지 다섯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녹즙으로 시작해도 좋고, 고기 구울 때 쌈 한 장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한 번 손에 익으면 생각보다 자주 찾게 되는 채소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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