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트 매대에 뽀얀 생강이 올라오면 "이거 덜 자란 거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꼭 계셨습니다. 제가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농산물을 떼다 팔던 시절, 9월 중순 첫 햇생강 상자가 들어올 때마다 반복되던 장면입니다. 갈색 생강만 보고 사셨던 분들은 순 자리에 자주빛이 도는 뽀얀 생강을 낯설게 느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을 구별할 줄 알면 매대 앞에서 고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햇생강과 저장 생강, 뭐가 다른 걸까생강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사계절 내내 마트 채소 코너에 깔려 있는 갈색 생강은 수확한 뒤 저온 창고에 넣어두고 일 년 내내 조금씩 꺼내 파는 저장 생강입니다. 시장에서는 근생강이라고도 부릅니다. 오래 두고 파는 물건이다 보니 껍질이 두껍고 속이 단단합니다.반면 가을에..
농산물 이야기
2026. 9. 1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