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가락시장에서 부추 상인들의 표정이 굳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추는 빗물을 맞는 순간부터 잎 조직이 무르기 시작하는, 채소 중에서도 특히 다루기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저도 농산물을 직접 떼다 팔던 시절, 비 오는 날 새벽 입고된 부추를 받아서 물기를 털어내던 기억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습니다.신선도 확인 — 눈과 손끝으로 먼저 읽는다부추는 마늘·양파·파와 같은 계열의 채소입니다. 이 무리는 특유의 알싸한 향을 내는 황 성분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데, 부추 특유의 향도 여기서 나옵니다.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채소로 알려져 왔습니다.제가 시장에서 직접 겪어보니, 부추를 고를 때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하나 있습니다. 잎의 전체 색깔만 보고 집어 든다는 것입니다. 정작 중..
농산물 이야기
2026. 9. 1.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