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흰 연근이 신선한 거라고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가락시장에서 삼십 년 가까이 뿌리채소를 다루면서도, 처음엔 그 오해를 손님들한테 그대로 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근은 겉만 봐서는 절대 판단이 서지 않는 품목입니다.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두고,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 — 제가 직접 겪으면서 터득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연근 구별법 — 손으로 부러뜨려봐야 비로소 보입니다연근을 고를 때 색깔부터 보시는 분이 많은데, 솔직히 그게 가장 틀리기 쉬운 기준입니다. 새벽 경매장에서 물건을 받다 보면, 연근만큼 겉모양으로 속이기 좋은 품목이 없다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제가 현장에서 가장 먼저 했던 건 손으로 직접 부러뜨려보는 일이었습니다. 상태 좋은 국산 연근은 툭 하고 깔끔하게 부러지면서,..
농산물 이야기
2026. 9. 15.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