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장사하기 전까지 건고사리를 그냥 집어 들었습니다. 다 비슷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팔다 보니, 고사리만큼 고르기 어려운 마른나물이 없다는 걸 금세 깨달았습니다. 추석 열흘 전부터 손님이 몰리는데, 절반은 "어떤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며 들고 온 봉지를 저한테 내밀었습니다. 건고사리를 제대로 고르고, 불리고, 남은 건 냉동해두는 방법까지 제가 직접 겪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국산 구별법 — 봉지 뒤집어 보는 게 먼저입니다건고사리를 고를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봉지를 뒤집어 밑바닥을 보는 겁니다. 부스러기 가루가 두껍게 가라앉아 있으면 이미 오래된 물건이라는 신호입니다. 색도 중요한데, 새까만 것보다는 자줏빛이 은은하게 도는 갈색이 낫습니다. 줄기는 납작하게 말라붙은 것보다 통통한 쪽이 삶..
농산물 이야기
2026. 9. 18. 12:53